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주 잘 만들어진 클레이메이션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중년 남성과 외모와 가정환경으로 왕따를 당하는 꼬마 여자 아이가
편지를 통해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실화를 떠나, 대화나 상황설정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깜짝 놀랐다.
최근, 대구에서 자살한 아이도 생각나고, 조와 울이 연결되는 과정, 기쁨이 순식간에 자기 혐오가 되는 그 찰나를
내가 요즘 관심 있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많은 사람이 떠올랐다 흩어졌다.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장면은
맥스가 메리를 용서하면서 쓴 편지였다.
"내가 너를 용서하는 이유는, 네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야.
나도 완벽하지 않지. 하지만 그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문제야. 그냥 온전하지 않는 나를 인정하며 살아야 하지.
그러나 우리는 친구를 선택할 수는 있어. 친구를 선택할 기회를 주신 신께 감사해."
묘하게 위로가 되는 장면이었다.
내가 누군가를 선택할 때, 친구로 받아들일 때
나도 완벽하지 않음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온전치 못함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게 나의 기준이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 최고의 명장면이다. 안타까움과 감동,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엔 모두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의 눈물 흘리는 소리를 따뜻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내내 마음을 찔렀던 노래
Que Sera, Sera-
요즘 내가 가장 즐겨 듣는 노래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