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뷰티불게이트 교회 성도님 아들
시니컬한 미소와 과묵한 성격의 피터.
조이비전스쿨 200명 아이들 중에 가장 깔끔한 아이이기도 하다.
먼지 많은 이곳에서 아이들의 신발은 거의 누더기나 다름없는데.
얘는 지 신발에 먼지가 좀 묻었다 싶으면,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침을 탁, 뱉아서 신발을 닦는다.
이 날은 시니컬한 미소를 지으며 나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물론 거의 나혼자의 독백이었다.
꼬맹이들은 스와힐리어와 영어를 전혀 모르고, 부족언어인 끼꾸유밖에 알지 못한다.
한참 아이랑 놀고 있는데,, 어쩐지 아이가 아파보이고, 열도 많았다.
결국엔 학교 벽돌 위에 엎드려서 질질 울고 있길래.
나는 물었다.
- you. feel. cold?
- ...yes.
- where. is. your. house.?
- ...yes.
- 와피(어디) 늄바니(집)? -> 스와힐리어
- ...yes..
- 웨웨(너) 마마(엄마) 와피(어디)?
- yes.....
- go 늄바니.(집에가자)
- yes.....
- 마마 와피? (엄마 어딧니)
- yes.....
ㅠㅠ
피터 보고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