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 안에서 멀미나게 연습하다
다카 근교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쇼키뿔 미션스쿨은 우리의 첫 사역지이다.
다들 떨리는 마음이었는지, 6시 30분에 일어나도 될 일을 새벽 5시부터 기상하여 부산을 떨며 몸과 맘을 가꾸셨다.
14명이 이동하는 차량은 모두 두 대, 7명씩 나누어 차량에 올라탔다. 그간 부족했던 연습 때문에 3-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달리며 뱅갈어 찬양 연습을 하기로 했다. 곽리더는 자신이 타지 않은 차량이 못내 미심쩍은 듯 진섭 집사님께 신신당부를 하였으나,
역시 수뇌부가 탄 차량(선교사님, 목사님, 현지 목사님, 집사님, 서기, 회계, 민씨)은 연습하지 않고 놀았음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한다.
여기서 잠깐, 다카 교통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아무도 교통신호를 신경쓰지 않는 중국과도, 도로에 중앙선이 없는 아프리카와도 감히 비교할 수 없겠다.
릭샤와 오토바이와 차들과 사람이 공존하는 다카 시내는 몇 번이나 우리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각종 경적소리를 1초에 한 번씩 달리고, 버스는 천 번 정도는 부딪쳤을 법한 너덜너덜한 모습으로 시내를 누볐다.
아니나다를까, 우리 차도 한번 오토바이와 부딪쳤는데, 운전기사가 내려 오토바이 아저씨를 막무가내로 여러번 끌어안더니, 곧 문제는 해결됐다. 워낙에 사고가 많이 나니깐 그냥 뒷통수 한 대 때리면 사고 해결이랬다.
#2. 예상치 못했던 선물
그렇게 서너 시간이 걸려 도착한 시골마을 속 쇼키뿔 미션스쿨
아이들은 언제부터 햇빛아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가지런히 줄을 맞춘 아이들이 우리를 반기고, 예쁘게 화장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대접할 길이 없어 노래로 대신한다는 내용의 노래가 아이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고, 전통복을 미처 사지 못해 무릎 나온 추리닝 복장으로 아이들을 맞은 우리가 부끄럽고 고맙고 죄스러워, 그리고 너무 행복해서 눈물만 뚝뚝 흘렸다.
비록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믿음과 배짱으로 아이들 앞에 서기로 하고, 준비찬양으로 아이들 앞에 섰다. 그리고 아마추어 둘이 진행하는(박진희박은 거의 묻어가는 수준의) 마술쇼. 생각보다 아이들이 집중도 잘하고 좋아했다. 그 뒤 보라의 인도로 시작된 아이들과 함께한 찬양과 율동! 아이들은 더욱 신나했고, 즐거워했다.
풍선 하나만 터져도,
기차놀이를 할 때도,
까르르까르르 흘러넘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되려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마치 방글라데시가 우리를 사역하고 있다는 느낌.
#3. 한가로운 시골길을 달려달려
오전 사역을 무사히 끝내고 첫 똘까리 점심식사. 오른손은 커리로 도배를 하긴 했지만, 무지 맛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두 명씩 짝을 지어 릭샤를 타고 멀리 사는 가정에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러 갔다. 아름다운 풍경, 기분 좋은 바람, 좋은 사람들, 서로 자리를 바꿔 타며 때론 서로 릭샤끼리 경주도 하며 아이들 집을 방문했고,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왔는지 선물과 함께 전했다.
여기서 잠깐, 또 오바이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냥, 그분의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없으니- 그림으로 대신할까 한다.
#4.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홈스테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왔다. 일곱 개 조로 나누어 두명 또는 한명씩 아이들의 집에 가서 선물도 전하고 놀기도 했다.
(이 사역의 내용은 제가 잘 모르니 각자 댓글로 은혜를 나누어주시면 더 풍성한 기록이 되겠지요?)
다음날 그집에서 아침 얻어먹고 여덟시 삼십 분까지 모이기로 한 채 우리는 잠깐 헤어졌다.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