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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놓쳤다. 완전 어이없게.

일찍 일어나 준비했는데, 느긋하게 택시 탔는데(첫번째 화근)
길이 엄청 막혔다.

50분 기차였는데, 49분에 도착해서 상심하며

표교환처에 서 있었다.(두번째 화근)
줄 서서 기다리다 내 차례가 되었는데, 내 표는 50분이 아니라 55분이었다. 헐. 그러나 지금은 56분. 졸라 짱나 ㅠ

 

그리고도 부산 진입이 어려웠다.

언니의 무거운 가방을 맡길 데가 없어 한참을 헤맸다.

부산 진입의 첫 예상 시간은 12시 50분이었으나

4시가 넘어서야 부산은 겨우 우리를 받아주었다.

 

가고 싶었던 남포동, 그리웠던 그곳은 여전히 생기 발랄했다.

신기해. 명동처럼 사람이 엄청 많은데, 명동처럼 기분 나쁘지가 않다.

신나게 사람들에게 떠밀리며

'부산 지리를 잘 안다(고 장담하며 잘 못찾)는' 현정언니와 함께 보수동 책방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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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책방이 즐비한 곳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사실 아주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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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 시작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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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노무시키가 벌써 연애질을 하고 앉아 있었지만, 헌책방에서 하는 데이트라니.

내가 저 체크무늬 원피스 여자애였어도 너에게 반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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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낡고 해진 것을 파는 곳이어도, 왠지 모를 매혹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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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엔 내가 좋아하는 책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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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불고불 마을버스를 타고, 산복도로 정상에 있는 민주공원으로 향했다.

해가 지기 전에 공원 꼭대기에서 보는 부산의 전경은 예뻤지

 

날도 좋고, 사람도 좋고, 무어든 좋았던 토요일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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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아이폰을 제멋대로 만지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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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나의 동행자.

앞모습 비추이는 걸 싫어하여 뒷모습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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