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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선배의 오랜 노력, 혹은 오랜 시간이 담겨 있는 책.
현진선배를 닮은, 고등학생 만생이의 부모없는 일주일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웃기고, 마음 아프고, 어찌됐든 글쟁이가 꿈인 그녀를 위해서도
한글자 한글자 열심히 읽고 잘했다 칭찬해주고싶은 글이었다.
그래서 웃긴 부분엔 크게 웃고, 슬픈 부분엔 크게 안타까워했달까,
야한 부분이 나오면 지하철 내부를 두리번 거리면서
누가 볼까봐 두려워도 했다.
평소엔 잘 읽지도 않는 작가후기와 심사평, 그리고 인터뷰 글까지 모조리 읽으면서
그녀가 내심 부러웠다.
빈강의실 찾아 매일 같이 10줄씩 소설을 쓰던 시절.
그러고보면.
내가 반드시 혼자인 시간을 확보해야 했던, 지금도 그러는 이유는
그때 문창과시절에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글 쓰려고 -물론 숙제였지만
빈 강의실 찾아 헤매던 때, 종이컵 커피 하나 들고 보내던 혼자인 시간
지금은 비싼 카페에서 비싼 커피값을 치러야만 얻을 수 있는 시간이지만
여전히 그렇게라도 확보하고, 아끼고, 지켜내야 하는 이유는
그때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내 안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그립다. 빈강의실.
그리고, 내 안에 막 우글거리던 이야기들.
그 중에 하나를 골라 써내려가던 시간들.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녀 안에 들어있던 만생이를 꺼내, 예쁘게 착하게,근사하게 만들어준 시간들에-
